날씨가 비가 오더니 다시 추워지기 시작했다. 이제 3월, 봄이 목전에 다가왔지만 아직 날씨는 겨울티를 벗지 못했다. 난 그래도 겨울이 좋다. 겨울에는 땀을 덜 흘려도 되기 때문이다. 일에도 더욱 집중할 수 있다. 그런데 여름은 습기가 많아 끈적끈적하고, 그러다보니 일도 잘 되지 않는다.
날씨가 추울때면 군대 생각이 난다. 벌써 군대를 제대한 지도 매우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렇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던 군생활도 시간이 많이 지나니 마치 색이 바래듯 조금씩 희미해져 가는 것 같다. 그땐 그렇게 그곳에서 나오고 싶었는데, 지금은 아련한 추억이 됐다고나 할까?
그래도 혹한기 훈련을 받았을 때는 잊을 수가 없다. 당시 우리 부대가 아닌 타 부대에서 숙영을 하는데, 기온은 영하 20도에 가까운 날씨였다. 그 때 새벽 내내 부대원들과 돌아가면서 경계를 해야 했었는데, 내 위로 선임들이 너무 많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선임들은 교대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추운 날 알동기와 함께 벌벌 떨면서 밤새 어떻게 버텼는지 아직도 생각해보면 신기하다. 훈련 나오기 전 크라운산도를 몰래 건빵 주머니에 숨겨놨었는데, 경계를 서면서 동기와 나눠먹었던 것이 아직도 생각이 난다. 다시 하라고 하면 지금은 못할 것 같지만, 괴로운 만큼 또 추억이 많았던 것 같다. 마음도 편했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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