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서 파생되는 토네이도 역시 막심한 피해를 일으킨다. 미국에 상륙하는 허리케인의 약 25%는 토네이도를 동반한다. 정확한 메커니즘은 규명되지 않았으나 지상 지형의 영향으로 지상대기의 수렴과 상승이 촉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태풍에 동반하는 연직 풍속시어가 최고에 달하는 태풍 4분원의 우측 전면에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극심한 피해지역에 생긴 낫으로 벤 것 같은 흔적은 한 때 토네이도에 의한 것으로 간주되었으나 실은 허리케인의 눈벽 주변에 형성된 대형 뇌우로 인한 하강버스트에 기인할지 모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허리케인의 파괴력과 이로 인한 인명손실은 막심하기 때문에 태풍을 변조하여 그 위력을 감소시키려는 노력이 시도되었다. 

 

1992년 8월 허리케인 안드류가 몰아온 막대한 피해상황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시카고대 교수가 정립한 이론이 선회증가 소용돌이론이다. 직경 30~100m의 소규모 소용돌이들이 좁은 띠 모양으로 형성되는데 이들의 통과지역에 최대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약 10초간 지속되는 이들 소용돌이는 공기가 급상승하는 허리케인의 눈벽내 강력한 바람시어역에 형성되는 것 같다. 강력한 상승기류로 말미암아 소용돌이들이 연직 확장, 수직위축되면서 선회속도는 최고 35m/s까지 증가한다. 이 현상은 마치 스케이트 선수가 제자리에서 회전할 때 양팔을 안으로 오그리면 속도가 훨씬 빨라지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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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erocity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