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향연

2020. 4. 17. 19:52 from 나의 일기장

대도시 공단의 굴뚝에서 나온 연기가 깨끗한 공기 속으로 상승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연기 속에서 무질서한 작은 운동, 즉 작은 맴돌이는 곤두박질하고 선회하는 운동을 일으킨다. 이러한 맴돌이를 제일 작은 규모의 운동, 즉 미규모라고 한다. 직경 수 m미만의 미규모 맴돌이는 연기를 확산시킬 뿐 아니라 나무가지를 흔들고 먼지와 종이를 공중으로 날려보낸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미국인들은 내륙의 찜통 더위와 습기를 피해 뉴저지 해안으로 몰려든다. 고온 다습한 날 여행객들은 바다에서 20여 마일 떨어진 곳에서 불과 수분동안 지속되는 뇌우를 종종 만난다. 하지만 이들 휴양객들이 해변에 도착할 무렵이면 하늘은 대체로 맑게 개고 기온은 훨씬 내려가 있으며 시원한 바다바람이 이들을 맞는다. 

 

이들이 오후 집으로 돌아갈 때 이 "신비스런" 소나기는 먼저 번과 거의 같은 위치에 또다시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 소나기는 신비스런 현상은 아니다. 이것은 상안풍이라고 하는 국지풍계에 의해 만들어진 현상이다. 서늘한 바다공기가 내륙으로 이동함에 따라 덥고 불안정한 습윤공기는 상승하여 응결하면서 구름을 형성, 국지풍계가 만나는 선을 따라 소나기를 내리는 것이다.

 

 

'나의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긴장 속에서 태세를 갖추다  (0) 2020.04.24
올라온다 그가  (0) 2020.04.18
곡선의 바람을 일으켜라!  (0) 2020.04.16
빙정 얼음꽃  (0) 2020.04.12
상대적인 습도  (0) 2020.04.11
Posted by aerocity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