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인 습도

2020. 4. 11. 18:05 from 나의 일기장

상대습도가 높은 몹시 무더운 날 사람들은 더위보다는 습기가 문제라고 불평한다. 맞는 말이다. 더운 날씨에 몸을 식히는 주된 방법은 땀의 증발이다. 기온이 높아도 상대습도가 낮으면 피부에서 땀이 빨리 증발해 기온이 실제보다 낮은 것으로 느끼게 되지만 기온도 높고 상대습도도 높으면 공기가 수증기로 거의 포화되어 인체에서 땀이 원활하게 증발되지 않고 오히려 땀방울이 피부에 맺혀 있게 된다.

 

 

그 결과 몸이 잘 식지 않아 더위를 더 느끼는 것이다. 피부의 냉각 정도, 다시 말해 공기 중으로 수분을 증발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는 최저 냉각 온도를 습구온도라고 한다. 습구온도가 낮은 더운 날에는 피부표면에서 급속도로 증발이 일어난다. 따라서 피부의 냉각도 빨라진다. 그러나 습구온도가 기온에 근접하면 냉각도 둔화되어 피부온도는 올라가기 시작한다.

 

 

 

습구온도가 피부온도를 초과하면 순증발은 없고 몸의 온도는 급속도로 올라간다. 그러나 다행히도 습구온도는 피부온도보다 상당히 낮은 것이 보통이다. 날씨가 찌는 듯 무더울 때 더위와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가 일어난다. 날씨가 몹시 더워지면 체온을 조절하는 뇌의 시상하부선이 인체의 더위조절 메커니즘을 활성화시키며 1천만개 이상의 땀샘들이 시간당 2l정도씩 몸을 수분으로 적셔준다.

Posted by aerocity5 :